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 특색을 살린 로컬 창업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소상공인을 발굴하기 위해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2026년 혁신 소상공인 통합 오디션'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발표된 '모두의 지역상권 전략'의 후속 조치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소상공인을 선별해 체계적인 스케일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오디션은 단순한 지원금 배분을 넘어,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상공인이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기술력을 확보해 지역 경제의 핵심 점포로 거듭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자리다. 특히 청소, 홈케어, 위생 서비스 등 현장 중심의 기술 창업을 준비하거나 이미 운영 중인 사업자들에게는 정부의 지원 방향과 시장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1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은 로컬 비즈니스와 기술 기반 소상공인 모델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
로컬·기술·수출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
이번 통합 오디션은 크게 세 가지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우선 '로컬창업 도약지원사업'은 지역 고유 자원을 활용하는 기업을 선정해 역량 진단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올해는 전국 균형 발전을 위해 비수도권 지역 선정 비율을 90%까지 확대했다. 또한, 창의적 아이디어에 기술력을 더하는 '창업성장R&D(소상공인 트랙)'와 제품 개발 및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글로벌 소상공인 육성' 사업이 함께 추진된다.
참가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혁신 창업에 대한 세대 변화도 뚜렷하다. 이번 오디션 참가 기업 중 20·30대 대표가 운영하는 기업 비중이 42.5%에 달해, 청년층이 로컬 창업과 기술 기반 서비스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은 지역 상권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며 기존 시장의 한계를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성장 단계별 맞춤형 사업화 자금 지원
오디션을 통해 최종 선정된 기업들은 성장 단계에 따라 차등화된 지원을 받게 된다. 로컬창업 도약지원사업의 경우 초기 기업은 최대 5,000만 원, 성숙 단계 기업은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는다. 기술 개발이 핵심인 창업성장R&D 트랙은 50개 과제를 선정해 2년간 최대 2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자금을 투입한다.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소상공인 역시 최대 1억 원의 지원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디션은 사업 성격에 따라 이원화되어 운영된다. 로컬창업 도약지원사업은 전국 권역별로 나누어 지역 특성과 성장 가능성을 심층 평가하며, 판교 창업존 등 주요 거점에서 진행된다. 반면, 기술력과 수출 역량을 평가하는 R&D 및 글로벌 육성 사업은 전국 단위 통합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되어 전문성을 검증한다.
현장 사업자를 위한 전략적 시사점
이번 통합 오디션은 정부가 단순 생계형 소상공인을 넘어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장 서비스업이나 위생·홈케어 분야의 창업자들 역시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만의 브랜드와 기술력을 확보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의 선정 비율 확대는 지역 기반의 현장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기업들이 지역 상권의 핵심 점포로 성장하고, 나아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글로컬(Glocal)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창업을 준비하거나 운영 중인 사업자들은 이번 선발 과정에서 강조된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와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향후 사업 운영 전략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이번 오디션은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수도권은 판교 창업존에서, 동남권은 부산 e스포츠경기장에서, 중부권은 신불당아트센터에서 각각 오디션이 열린다. 이외에도 강원, 호남, 전북, 대경, 제주 등 전국 8개 권역에서 지역별 특색을 갖춘 로컬 기업들을 선발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정부의 이번 지원 사업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이 지역 경제의 주체로서 자생력을 갖추도록 유도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기술 창업과 로컬 비즈니스의 결합은 향후 소상공인 시장의 핵심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번 오디션 결과를 통해 향후 소상공인 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