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 누구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제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3월 1차 프로젝트 당시 역대 최대 규모인 6만 3천여 명의 도전자가 몰리며 확인된 창업 열기를 국가적 창업 생태계로 안착시키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이번 2차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 규모를 1만 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원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창업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자가 시장에 진입하는 첫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1차 프로젝트 이후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창업 실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28.8%p 감소하고 창업 도전 의향이 상승하는 등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가 확인된 만큼, 이번 2차 모집은 창업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 사업자들에게는 새로운 인재 유입과 기술 협력의 기회가,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체계적인 보육 시스템을 경험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선발 규모 확대 및 재창업자 문턱 완화
정부는 이번 2차 프로젝트에서 총 1만 명의 혁신 창업가를 선발한다. 일반·기술 트랙 8천 명과 로컬 트랙 2천 명으로 구성되며, 창업의 시작을 지원한다는 취지에 따라 전체 선발 인원의 80% 이상을 예비 창업자로 배정했다. 또한 지역 창업 활성화를 위해 비수도권 거주자의 선발 비중을 70% 이상으로 설정했다.
참여 자격도 대폭 완화했다. 기존에는 예비 창업자와 3년 이내 재창업자만 지원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7년 이내 재창업자까지 참여 대상을 넓혔다. 특히 1차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재도전자가 다시 도전할 경우, 멘토링 이수 여부와 아이디어 보완 정도를 평가에 반영해 가점을 부여하는 등 재도전 이력을 우대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이는 실패를 자산으로 삼아 재도전하는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보육 인프라 확충과 심사 공정성 강화
도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보육기관도 170여 개로 대폭 확충했다. 하나은행, 신한 스퀘어브릿지 등 대·중견기업과 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이 새롭게 참여해 전문적인 보육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멘토의 자격 기준을 명문화하고 활동 기관을 최대 2개로 제한해 멘토링의 품질을 높였다. 보육 단계와 특화 분야에 따라 멘토 풀을 세분화하여 도전자들에게 보다 적합한 전문가를 매칭할 예정이다.
심사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다. 멘토 3인이 함께 평가하는 '다면 심사 제도'를 도입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아이디어의 표절률과 생성률을 검증하는 모델을 적용한다. 이는 창업 아이디어의 독창성을 보호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창업활동자금의 활용처를 온라인 결제대행(PG)업종까지 확대하고, AI·과학 기술 분야 전문가가 엄선한 50개 내외의 인공지능 솔루션을 제공하여 실질적인 운영 편의를 돕는다.
사회혁신 및 글로벌 리그 신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창업 분야를 세분화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혁신 소셜벤처 리그'를 신설해 지역사회 돌봄이나 일자리 문제 등을 해결할 10개 기업을 선정, 최대 1억 5천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창업가를 위해 실리콘밸리, 뉴욕, 싱가포르, 인도 등 현지 액셀러레이터와 연계한 '글로벌 리그'도 운영한다. 이는 단순한 국내 창업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전략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도전자는 9월 17일 16시까지 '모두의 창업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8월 21일부터 전국 17개 지역에서 오프라인 설명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밀착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1차 프로젝트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이번 2차 모집은 혁신 창업가 발굴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인재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