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K-푸드 산업의 제조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들 3개 부처는 2026년 6월 10일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열린 'AI+ 똑똑한 공장쇼(AI+ Smart Factory Show 2026)' 현장에서 'K-푸드 스마트제조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하고, 민관 협력 플랫폼의 본격적인 가동을 알렸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설비를 현대화하는 수준을 넘어, 식품 제조의 수요 예측부터 생산, 품질, 위생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AI 기반으로 통합하는 표준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결성됐다. 식품 제조 대기업과 중소기업, 스마트제조 기술 기업, 그리고 정부 지원 기관이 참여하는 최초의 민간 주도형 협력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현장 사업자와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향후 식품 제조 환경의 기술 표준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식품 제조 현장에서는 개별적인 디지털 전환 시도가 이어져 왔으나, 데이터 표준화와 협업 체계 부족으로 인해 산업 전반의 시너지를 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 데이터의 표준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AI 전환(AX)을 추진한다. 참여 기업들은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제조 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공동의 비전을 선언했다.
데이터 기반의 제조 표준화와 AI 전환
중소벤처기업부는 AI 기반의 스마트제조 대표 모델을 확산하고, 수출 지향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특히 제조 데이터의 표준화와 활용 기반을 조성하여 중소 식품 제조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현장에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기술 창업을 준비하거나 기존 현장 서비스를 고도화하려는 사업자들에게 제조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산업의 가치사슬 전반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한다. 원료 농축산물의 생산부터 유통, 외식,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하여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푸드테크와 전통식품, 지역 중소식품기업 등 참여 범위를 넓혀 식품산업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는 식품 관련 현장 사업자들이 향후 정부 지원 사업이나 기술 도입 시 고려해야 할 핵심 방향성을 제시한다.
위생·품질 관리의 디지털 혁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안전 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스마트 HACCP 등록을 신속하게 지원한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중요 공정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함으로써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하고 관리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는 위생 관리 서비스나 홈케어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이들에게 데이터 기반의 신뢰성 확보가 향후 시장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임을 보여준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제조 현장에는 스마트 GMP를 적용해 온도, 시간 등 관리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푸드 QR을 통해 생산 정보를 자동화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러한 기술적 변화는 식품 제조 현장뿐만 아니라, 관련 위생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장 기회와 기술 표준 준수라는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현장 파급 효과와 향후 전망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은 식품 제조 현장에 종사하는 사업자들에게 중요한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협력을 통해 마련된 표준 모델을 바탕으로 식품산업뿐만 아니라 뷰티, 패션 등 대한민국 제조업 전반으로 AI 전환을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장에서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데이터가 자산이 되고 AI가 경쟁력이 되는 제조 환경으로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참여 기업들은 이번 출범식을 통해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학화1934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공유하며 AI 기반 스마트 제조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앞으로 얼라이언스는 현장 중심의 실증 사업을 확대하고, 제조 기업과 기술 기업 간의 협력을 강화하여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번 민관 협력 플랫폼의 행보는 향후 식품 제조 및 관련 서비스업 전반에 걸친 기술 도입과 표준화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