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우리 사회의 난제를 혁신적인 기술로 해결할 창업가를 발굴하는 '모두의 창업: 사회혁신 소셜벤처 리그'의 1차 서류평가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를 통해 선발된 100명의 창업가와 기업은 사회적 가치와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본격적인 육성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
이번 공모는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 육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 특히 청소, 홈케어, 위생 등 현장 서비스 분야나 기술 기반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이번 리그는 자신의 사업 모델이 가진 사회적 임팩트를 검증하고, 공공데이터와 연계한 사업 확장을 모색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로 평가받는다. 사회적 가치 창출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로 자리 잡으면서, 현장 사업자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정책적 흐름을 읽는 것이 중요해졌다.
지난 7월 30일부터 3주간 진행된 공모에는 총 1,788명이 지원해 17.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진행된 유사 프로젝트보다 높은 수치로, 사회적 문제 해결을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으로 삼으려는 창업 생태계의 변화를 반영한다. 평가위원회는 '어떤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문제의 구체성과 해결 방향의 적절성을 집중적으로 심사했다.
선발된 100명 중에는 예비창업자 33명과 창업기업 67개사가 포함됐다. 과제별로는 '지역사회 돌봄 공백 해소'가 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AI를 활용한 소상공인·중소기업 생산성 및 혁신역량 제고'가 27%로 뒤를 이었다. 이는 돌봄 서비스나 중소사업장의 운영 효율화 등 현장 밀착형 기술 수요가 창업 시장에서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창업기업 67개사 중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곳이 26개사에 달해,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적 접근
주요 우수 제안 사례로는 비전 AI를 활용한 돌봄 행동 인식 시스템, 패치형 AI를 적용한 설비 관리 솔루션, 위성영상 기반 하천 쓰레기 처리 기술 등이 꼽혔다. 이러한 기술들은 기존의 인력 중심 서비스 방식을 자동화하거나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함으로써 현장 운영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기술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높은 평가를 받았음을 의미한다.
1차 평가를 통과한 100명에게는 임팩트 활동 지원비 200만 원이 지급된다. 이어지는 9월 10일부터 11일까지의 2차 발표평가에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40명을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이들에게는 솔루션 고도화, 현장 적용성 검토, 공공데이터 활용 등을 포함한 인당 500만 원 상당의 집중 멘토링이 제공된다. 이는 창업가들이 자신의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검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이다.
최종 사업화 자금 지원과 향후 일정
최종 단계인 12월 '2026년 벤처주간' 행사에서는 대국민 공개 발표평가를 통해 최종 10여 명이 선정된다. 최종 선정자에게는 최대 1억 5,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는 초기 창업 기업이 현장에서 기술을 실증하고 사업 모델을 안정화하는 데 필요한 자금 확보의 중요한 통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리그는 5대 과제(돌봄, 일자리, 에너지, AI 생산성, 자원순환)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어, 향후 정부 지원 사업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사회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창업가들이 혁신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소셜벤처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장 사업자와 예비 창업자들은 이번 리그의 평가 지표와 선정된 솔루션의 방향성을 통해 향후 정부 지원 사업의 흐름과 시장의 기술 요구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사회적 가치와 기술적 혁신이 결합된 비즈니스 모델이 시장에서 어떻게 안착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