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가 여름철 성충 대발생 시기를 앞두고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에 대한 선제적 방제 작업에 착수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5월 25일 서울 노원구 불암산 일대 방제 현장을 방문해 미생물제제를 활용한 유충 제거 실증 현황과 성충 포집 장비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매년 여름 수도권을 중심으로 반복되는 러브버그 대발생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단순한 사후 대응을 넘어, 곤충의 생애 주기를 고려한 과학적·선제적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이는 현장에서 방역 및 위생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에게도 변화하는 환경 대응 트렌드를 파악해야 할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유충 단계부터 차단하는 과학적 방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러브버그의 생활사를 분석해 대발생 이전인 유충 단계에서부터 개체 수를 조절하는 전략을 택했다. 지난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서울 은평구와 노원구, 인천 계양구 등 과거 대발생이 심각했던 4개 지역에 모기 유충 제거용으로 쓰이는 미생물제제(Bti)를 우선 적용했다. 실험실 연구 결과, 해당 미생물제제는 러브버그 유사종 제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수도권 지방정부의 추가 수요를 반영해 5월 말까지 총 14개 지역으로 방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미생물제제 살포뿐만 아니라, 성충 출현 시기를 대비한 광원 및 유인물질 기반의 포집기와 우화 트랩 등 예찰 장비의 실효성도 함께 검증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접근은 현장 서비스 사업자들에게도 향후 방역 솔루션 도입 시 고려해야 할 기술적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곤충 대발생, 제도적 관리 체계로 편입
러브버그 대발생에 대한 대응은 올해부터 더욱 체계화될 전망이다. 지난 5월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야생생물법' 개정안에 따라, 기후나 환경 변화로 인해 특정 지역에 대량 출현하여 생활환경이나 공공시설물에 피해를 주는 곤충을 제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대발생 현황 조사와 감시 체계 구축, 긴급 방제 예산 및 인력 지원을 총괄한다. 지방정부는 지역 내 실태 조사와 주민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생태계 영향을 고려한 방제 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러한 법적 기반 마련은 향후 현장 서비스 업계가 방역 장비나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있어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 대응 역량 강화와 민관 협력
정부는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이어질 성충 대발생 시기에 대비해 지방정부 및 민간 전문가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김성환 장관은 현장에서 지방정부 관계자들의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방제 장비와 인력 배치를 점검하며 대응 역량을 결집할 것을 당부했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러브버그와 같은 곤충의 대발생이 일상적인 불편 요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정부는 예찰과 현장 대응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특정 곤충의 방제를 넘어, 변화하는 기후 환경 속에서 국민의 생활 안전을 지키기 위한 과학적 방역 모델을 정립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러브버그는 유충 단계에서 번데기를 거쳐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우화하며 대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러한 생활사를 바탕으로 3월부터 4월까지 유충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이를 지방정부에 전파하여 장비와 인력을 사전에 배치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올해는 경기 북부 지역 등 신규 확산 지역까지 포함하여 전국적인 대응망을 가동하고 있다.
현장 방역 서비스 사업자들은 이번 정부의 대응 대책을 통해 향후 방역 시장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단순히 성충 발생 이후의 살충제 살포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유충 단계의 생태적 방제와 과학적 예찰 장비 활용으로 방역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위생 관리 및 현장 서비스 분야에서 전문적인 기술력과 장비를 갖춘 사업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임을 시사한다.